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복제한 쥐에서 심각한 유전자 기능이상이 나타남으로써 복제양 돌리를 만드는데 이용된 기술이 인간에 적용되어서는 안된다는 많은 과학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었다. 미국 화이트헤드 생의학연구소의 데이비드 험프리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복제된 쥐들은 정상적인유전자를 지니는 등 정상으로 보이지만 배아-태아의 발달과정에서 유전자가 제대로기능을 발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험프리 박사는 유전자의 발현에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나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는 복제된 쥐가 완전한 정상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험프리 박사는 복제된 쥐의 유전자가 변형되었다는 증거는 없었고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불안정하고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복제된 동물의 생물학적 청사진은 흠이 없으나 이 청사진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에결함이 있다는 것으로 나중에 비정상적인 조직이나 장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험프리 박사는 쥐의 배아 줄기세포에서 DNA를 채취해 이를 자체의 DNA가 제거된난자에 주입해 배아를 만들고 이를 다시 암쥐의 자궁에 착상시켜 새끼를 태어나게했다. 배아와 태아가 자라는 과정에서 험프리 박사는 동일한 배아 줄기세포에서 만들어진 유전자가 서로 다른 행동을 나타내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유전자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배아 줄기세포가 발달과정에서 유전자들에 스위치를 켜고 끄도록 지시하는 신호기를 상실했음을 의미한다고 험프리 박사는 말했다. 험프리 박사는 줄기세포는 시험관에서도 유전자의 발현이 불안정했다고 밝히고이는 복제과정이 아니라 배아 줄기세포의 구성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동물 복제에는 숨겨진 위험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인간유전학회 부회장인 조앤 보그먼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줄기세포가 질병치료에서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낼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를 지휘한 로돌프 제니시 박사는 인간을 복제했을 때 유전자 발현에 결함이 나타난다면 이는 복제인간의 성격, 지능과 같은 특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밝히고 이번 실험결과는 인간 복제가 위험할 수 있다는 많은 과학자들의 의구심을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험프리 박사와 제니시 박사는 쥐, 돼지, 양, 소 등의 복제실험을 하는 많은 과학자들도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인 복제동물들이 나중에 이상이 발견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최초의 복제양인 돌리를 포함해 많은 복제동물들이 나중에 극심한 비만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