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통신장비와 의료기기 분야의 수출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멕시코 정부의 한국산 타이어 덤핑조사 움직임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과 섬유산업의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 감면기간 연장, 평택항 활성화 등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6일 관계부처에 제출한 `업종별 현안애로와 개선방안'을 통해 통신장비는 제품특성상 수출효과가 10년 이상 지속되고 부품 및 관련기기 업체의 동반수출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EDCF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기기는 컴퓨터, 통신, 전자, 제어, 계측 등 첨단기술이 복합된 산업으로 중점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매우 크므로 정부의 수출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이를 위해 연평균 24%대와 13%대인 통신과 의료분야에 대한 EDCF 지원비중을 각각 40%와 20%대 이상으로 높이고 최장 10개월 소요되는 수출입은행의 심사기간과 정부의 지원방침 결정기간도 각각 3개월 이내로 단축해 줄 것을 건의했다. EDCF는 개도국과의 경제협력 등을 증진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87년 설립한 기금으로 작년말 기준 기금조성 누계액은 1조4천204억원이다. 상의는 이와함께 섬유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과 투자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시 특별부가세 감면폭을 현재 75%에서 100%로 확대하고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 감면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평택항을 수출항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인근의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석문.고대 국가산업단지의 입주업체는 물론 동부, 한보, 기아등의 물류비 절감과 수출 원활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