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금리인하 주시하며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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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종합지수 600선 언저리를 맴돌며 콜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자리를 비운데다 다음날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
종합지수는 금통위가 오전 두 시간여 격론 뒤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에 들어가자 등락을 접은 채 597선에 고정됐다.
전날 가뭄에 단비 처럼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던 국민연금은 외국인에게 자리를 양보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외국인은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도형 KGI 연구원은 "오늘 증시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콜 금리 인하"라며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경우 유동성 증가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5일 종합지수는 낮 12시 17분 현재 597.35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0.0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 0.14% 내린 77.38을 가리키고 있다.
방향 설정이 어려워지면서 거래량이 또 다시 줄어 1억주를 힘겹게 넘기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1억463만주, 5,644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코스닥시장은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해 1억9,034만주, 7,134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수선물 9월물은 외국인 매도 공세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보다 0.35 포인트, 0.47% 빠진 73.65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8로 콘탱고 상태다.
개인이 닷새 연속 팔자에 나서며 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을 앞세워 291억원 순매도 중이다.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이 304억원 순매수하며 이에 맞서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 SK텔레콤이 나란히 내림세를 타며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나머지 지수 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삼성전자 약세로 전기전자 업종이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통신업종은 한국통신이 SK텔레콤 약세를 막아내며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콜 금리 인하 결정이 늦어지면서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과 은행 업종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1~3% 내림세를 타면서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방향 설정을 미룬 채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