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거리는 파도,시원한 산세,얼음처럼 차가운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푹푹 찌는 도심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생활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는 여름휴가시즌이 다가왔다. 올 여름 바캉스를 떠날 땐 피서지에서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면 반바지와 큼직한 꽃무늬,야자수 무늬가 새겨진 셔츠를 준비해보자. 굳이 해외로 떠나지 않더라도 해외 휴양지로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LG패션 헤지스의 이종미 디자인 실장은 "피서지에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캐주얼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면서 "모처럼 컬러풀한 색상의 티셔츠나 남방,무릎길이의 반바지 등 다소 튀는 연출로 변신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해변에서 > 바닷가와 강변은 젊은 층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피서지이다. 최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불과 몇 명의 매니아에게만 사랑 받았던 수상스키 래프팅 서핑 요팅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패션도 "해변TPO"에 맞는 바캉스 패션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수영복의 경우 수영과 수상 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톱 형태의 수영복 등 기존 원피스와 비키니(투피스)를 탈피해 비키니+원피스+반바지가 세트로 선보였다. 이런 아이템들은 그 차림 그대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실용적이다. 위에 쉽게 겹쳐 입고 벗을 수 있는 민소매 꽃무늬 비치 원피스나 비치 반바지를 준비해두면 간편한 바캉스 패션이 된다. 또 물에 젖었을 때 빨리 마르고 수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비치용 반바지에 약간 헐렁한 면 티셔츠나 민소매 런닝셔츠를 입으면 서핑 래프팅 요팅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당한 차림이 완성된다. 야자수 무늬나 크고 화려한 꽃무늬 남방은 해변에서 입기 제격. 안에 흰 라운드 면 티셔츠를 받쳐 입고 남방의 앞을 열고 반바지와 함께 입는다. 부부나 연인이 함께라면 흰색과 파란색 등을 이용한 "마린룩"을 연출해보는 것도 색다른 방법이다. 흰색과 파란색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일 뿐 아니라 여름철 가장 사랑받는 색상이다. 이러한 색상으로 매치하면 좀 더 시원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면바지에 짙은 청색과 흰색이 차례로 줄무늬 처리된 티셔츠에 샌들이나 스니커즈를 신으면 멋진 해변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 등산.트래킹 > 활동하기 편하고 통풍성과 땀 흡수력이 좋은 면 티셔츠나 남방 그리고 지도와 물통 등 소지품을 넣을 수 있도록 주머니가 크게 달린 면바지,모자 달린 바람막이 점퍼 그리고 운동화,배낭 등을 기본으로 준비한다. 등반이나 트래킹을 할 때는 허리와 발목 부분을 끈이나 고무줄로 밴드 처리한 바지가 입고 다니기에 편하다. 산으로 휴가를 떠나더라도 가볍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도 함께 있기 때문에 반바지와 샌들을 함께 준비하면 더욱 좋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도움말 = LG패션 헤지스 이종미 디자인 실장 [ 잠깐! ] 비와 일교차 등 변덕스러운 날씨를 대비해 긴 소매 남방과 카디건 그리고 바람막이 점퍼 등을 준비한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스포츠 모자,선글라스, 밀집 모자 등도 꼭 챙겨야 할 것들이다. 한편 휴가 도중 유명 명소나 박물관 기념관 등지를 방문할 경우 약간 격식을 갖춘 옷으로 갈아 입는게 좋다. 남자는 주름이 잘 안가는 링클프리 면바지에 아크릴 니트 셔츠를 입는 게 무난하다. 아크릴 니트 셔츠는 까슬까슬해서 청량감이 있으면서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리조트웨어. 요즘 한창 선호되고 있는 아이템이다. 여성은 요즘 유행하는 나일론 코팅 소재의 7부나 9부 길이 바지를 입고 같은 소재의 여름용 조끼 점퍼를 세트로 해서 입거나 간편하게 원피스를 입는 것이 무난하다. 약간 헐렁한 반바지에는 서로 다른 색상이나 패턴으로 된 남방끼리 혹은 티셔츠+남방 등과 겹쳐 입기를 하면 요즘 유행하는 힙합풍 느낌을 준다. 긴 바지에는 단벌로 입는 게 좋다. 남방이나 셔츠끼리 겹쳐 입을 경우 자칫 답답하고 무거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