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백25.5엔대로 상승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1천2백91.7원까지 떨어져 원.엔 환율은 1엔당 10.3원으로 급락했다. 원.엔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 장기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9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로 일본 내 자금이탈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자유치로 외화수급상에 공급우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원.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경우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이 더욱 타격받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