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혼조양상을 보이다 막판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재료와 주도주 매수주체가 없는 3무(無) 장세가 계속되면서 거래량이 1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4포인트 하락한 593.61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0.25포인트 내린 61.39를 기록했다. 관망세가 극심해지면서 거래량은 1억9천5백56만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22일(1억7천6백62만주)이후 최저치다. 거래대금은 1조5백85억원. 강보합세로 출발한 주가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이다 장마감무렵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계약이상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악재였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0.25%포인트 인하결정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전날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날 2백8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매수강도가 약했다. 기관과 개인도 매도우위를 보이며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에선 한국통신 포철 현대차 기아차 삼성화재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우선주에도 후속매기가 이어지지 못해 상승종목수가 크게 줄었다. 다만 쌍용화재우선주가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펄친 점이 눈에 띄었다. 유욱재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원은 "미국증시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