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민연금으로부터 3천2백억원을 위탁받은 운용사와 자문사들은 이미 투입금액의 70% 정도를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들은 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업종대표주를 사들였고 성장성을 갖춘 코스닥 종목에도 투자금액의 7∼8%를 배정했다. 중소형 중에서는 한라공조 등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 수출포장 대덕GDS를 사들이고 있다. 국민연금을 위탁받은 SK투신 마이다스에셋 유리에셋 등은 5일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70% 정도를 이미 주식 매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유리에셋은 인덱스형 자문사이기 때문에 KOSPI200을 구성하고 있는 1백10∼1백20개 종목에 분산투자했다. SK투신 관계자는 "지난 4일 2백50억원을 투자했고 5일에도 2백억원 정도를 시가총액 상위나 업종 대표주 위주로 사들였다"며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철저히 성장성 위주로 종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SK투신 외에 국민연금 위탁 자문사들은 코스닥 종목에도 전체 운용금액의 7∼8%를 배분했다고 밝혔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선 SBS 국민카드 등 대형주를 골랐고 거래소에선 업종대표주 외에 화인케미칼 대림산업 수출포장 등 꾸준한 경영실적으로 보이고 있는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소형 우량주들 가운데에선 NSF KEC 한국쉘석유 신도리코 한라공조 SJM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량 은행주에 대한 비중도 다소 높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운용사들은 자금배정후 10일(거래일기준)이내에 주식을 90%이상 편입해야 한다. 또 연간 회전율이 3백%로 제한돼 있어 일단 매수한 종목은 장기간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