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Focus] 엎친데 덮친 경제..답답한 惡材들 : '발묶인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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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묶인 자금시장 ]
최근 금융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사상 초유의 저금리'가 특징이다.
실제로 시중에 돈은 많다.
하지만 그 돈들은 은행 예금으로만 몰린다.
은행의 실세총예금은 지난 6월29일 현재 4백1조3천억원.
지난 5월말에 비해 8조5천억원 이상 늘었다.
증시 침체와 저금리 여파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돈들이 일단 은행에 대기하고 있는 것.
문제는 이 돈들이 기업들로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수적인 은행들이 회사채 투자나 기업 대출보다는 안전한 국고채 투자와 개인 대출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중 은행의 가계 대출이 4조6천억원 늘어난 반면 대기업 대출은 2천억원 줄어든게 그 반증이다.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원인 회사채 시장도 문제다.
올들어 회사채는 매달 1조원 이상씩 순증 발행되고 있긴 하다.
그러나 하반기에 돌아올 32조원의 만기 회사채가 제대로 소화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국회파행으로 고수익비과세펀드 판매가 미뤄지고 있어 투기등급채권 차환발행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