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 당선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김운용(70) 대한체육회장이 오는 6일 제122차 총회가열리는 모스크바로 출국한다. IOC 집행위원으로 활동중인 김운용 회장은 9일부터 11일까지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뒤 12일부터 16일까지 모스크바의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되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모스크바 총회는 지난 80년 이후 21년간 세계스포츠계의 수장으로 활약하다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80.스페인) 위원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고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결정하게 된다. 16일 위원장 선거에는 김운용 회장을 비롯해 자크 로게(59.벨기에) IOC 집행위원 겸 유럽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장, 리처드 딕 파운드(59.캐나다) IOC 부위원장겸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 팔 슈미트(59.헝가리) IOC 부위원장, 아니타 디프란츠(49.여.미국) IOC 부위원장 등 5명이 출마한 상태다. 세계 스포츠계와 주요 외신들은 21세기 올림픽 운동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위원장으로 로게와 김 회장의 치열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로게는 전체 122명의 IOC 위원중 절반 가까운 57명이 포진한 유럽세를 등에 업고 있고, 김 회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 등에서 지지를 확보해 섣불리 승부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위원장 선거에 앞서 13일 총회에서는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다. 2008년 하계올림픽은 중국 베이징과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일본 오사카, 터키의 이스탄불이 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2000년 올림픽을 시드니에 아깝게 놓쳤던 베이징이 다소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