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41
수정2006.04.01 22:44
하모니칼라시스템(www.harmonicolor.com.대표 김길호)은 "소리를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술"로 널리 알려진 벤처기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소리를 주파수 비율을 통한 과학적인 음색변환 원리에 의해 생생한 동영상으로 전환시키는 소프트웨어(Sound2Vision)를 개발해 지난 99년 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 신기술로 지정받았다.
하모니칼라시스템이 이번에는 이 기술을 이용해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리를 영상으로 바꾸는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게임 콘텐츠 개발에 나선 것.
하모니칼라시스템은 이미 10여종의 모바일게임 콘텐츠를 개발했다.
한 예로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보이스 이모션(Voice Emotion)"이란 게임은 모바일용 단순 캐릭터 변환 게임이지만 콘텐츠가 상당히 흥미를 끈다.
이 게임은 휴대폰 액정화면에 나타나는 다양한 캐릭터가 상대방의 목소리에 따라 모습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가령 달걀 그림이 있을 경우 상대방의 목소리의 크기에 따라 달걀이 부화돼 병아리가 되고 닭이 되고 흥분 정도가 지나칠 경우 통닭으로 변한다.
통화하는 상대방 목소리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이 게임은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이다.
하모니칼라시스템은 이 게임을 NTT도코모의 무선인터넷 "아이모드(i-mode)"용으로 시험판을 제공해놓은 상태이다.
하모니칼라시스템은 또 벨이 울릴 때 벨소리에 따라 액정화면에 일정한 색채영상이 뿌려지거나 특정 캐릭터가 벨소리에 맞춰 자동으로 춤을 추는 "벨 컬러(Bell Color)게임",기존의 노래방 서비스를 게임으로 만들어 사용자가 정확한 음정과 박자를 맞추면 목소리가 총알이 돼 가사풍선을 터뜨리는 "뮤트리스(Mutris) 등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정확한 음정으로 목적지를 향해 아바타를 이동시키는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자신의 목소리로 운세를 점치는 모바일 운세게임,모바일 궁합서비스 등을 개발중이다.
홍대 미대를 졸업하고 음악과 영상분야로 10여년 넘게 연구해온 김길호 사장은 "동영상이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cdma2000-1x나 IMT-2000 등 새로운 이동통신이 자리잡을 경우 하모니칼라시스템의 모바일게임은 커다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특히 "하반기부터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제휴 파트너를 적극 물색중"이라며 "하모니칼라 기술이 퀄컴의 CDMA나 돌비시스템처럼 음향색체 분야에서 국제표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