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번호판을 달지 않은 채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주한미군 무적차량들에 대해 사법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인권센터와 주한미군철수국민운동 부산본부 등 1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하얄리아부대 소속 주한미군과 군속들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주한미군 하얄리아 부대장을 3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또 번호판을 달지 않은 미군 관련 차량의 주행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부산진경찰서장과 부산지방경찰청장도 함께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5월과 6월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하얄리아부대 앞에서 무적차량을 확인한 결과 무쏘승합차와 티코승용차 등 주한미군 관련 수십여대의 차량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채 부대를 드나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무적차량 확인과정에서 지난달 27일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경찰에 무적차량 단속을 요청했으나 경찰측이 별다른 이유없이 단속을 않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5월 16일 발견한 무쏘승합차의 경우 번호판앞에 종이를 붙이고 매직펜으로 임의의 숫자를 써넣어 임시번호판처럼 속이고 다니는 사실까지 적발했다고설명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한국의 도로교통법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번호판을 달지않은 미군차량이 버젓이 운행하는 것은 국내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하얄리아 부대뿐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미군부대에서 이같은 무적차량이 상당수 운행되고 있다"고말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