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나로 '대타협'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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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동기식 IMT-2000 사업권과 관련,"한달 이내 선정절차 마무리"라는 원칙을 밝힘에 따라 동기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지난 6개월이상 끌어온 동기 IMT사업권 선정이 늦어도 8월초께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양승택 정통부 장관은 통신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조만간 장재식 산자부 장관을 만나 하나로통신과 파워콤 등 유선사업자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혀 정부의 제3사업자 구상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협상은=양승택 장관은 동기 IMT 사업권 선정에 대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간의 협상이 잘 마무리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양사의 협상 여부에 따라 선정일정은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LG텔레콤과 하나로는 양사 사장단 논의에 이어 실무진들이 잇따라 회의를 갖고 그동안의 이견에 대해 상당히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하나로측과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의견절충을 벌이고 있지만 지분참여나 경영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양사가 원만하게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출연금 삭감은=양승택 장관은 여전히 "출연금 총액 삭감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출연금 분할납부를 통한 실질적인 경감효과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양 장관은 이와 관련,"출연금 초기 납부액은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당시를 기준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해 초기에 2천2백억원을 납부하고 나머지는 15년 장기로 무이자 분할납부하는 방안을 고려중임을 내비쳤다.
이 경우 동기식 사업자의 출연금 부담은 사실상 6천억원정도의 경감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통신산업 구조조정은=양 장관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후발 사업자끼리 대연합이 힘들더라도 사업분야별 제휴를 통해 충분히 자생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그 일환으로 하나로통신의 시내망과 파워콤의 장거리망의 시너지 효과를 살리기 위해 양사간의 합병을 포함한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