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반면 환율과 공공요금의 물가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집세 외식비 교육비 등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998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각종 물가변수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1.8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5년(1.67%)보다 환율 수준과 수입의존도가 모두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공요금도 10% 상승시 물가를 1.85% 끌어올려 95년(1.80%)보다 영향력이 커졌다. 임금은 여전히 가장 큰 변수지만 영향력은 오히려 줄었다. 임금이 평균 10% 오를때 물가 상승률이 95년 3.37%에서 98년엔 3.13%로 축소됐다. 제품가격 중 임금 비중이 19.9%(1995년 21.4%)로 낮아져 물가압력도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품목별 가격이 10% 올랐을 때의 물가 영향력은 집세가 1.28%로 가장 컸고 외식비 0.94% 교육비 0.94% 의복비 0.61% 등의 순이었다. 수입 품목에선 원유 0.32% 천연가스 0.08% 옥수수 0.05% 유연탄 0.04% 등으로 조사됐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