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얀마가 최근 양국 외교.국방관계자의 교환방문을 통해 군수물자 판매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박길연(朴吉淵) 외무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한 북한 고위대표단이 지난 6월 20-22일 미얀마 양곤을 방문, 킨 마웅 윈 국방차관과 만나 방산협력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국방부.외무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미얀마 정부대표단이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 인민무력성(현 인민무력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미얀마 군사협력 배경과 관련, "양국이 첨단무기의 판매보다는 실전에 사용될 야포 등 재래식 무기의 판매 및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98년에도 중국을 매개로 구경 130mm, 사거리 27km에 이르는 견인식곡사포(야포) 20여문을 수출했다고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과 미얀마는 이들 두차례 교환방문에서 지난 83년 11월 아웅산 폭파사건으로 단절된 외교관계의 재개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