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들의 경영실적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등 대형SI업체들은 지난 상반기 경상이익이 크게 줄었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5천9백억의 매출에 3백억원의 세전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3.8% 늘었으나 순이익은 27% 줄어든 것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하반기에 수주물량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목표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96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던 LG-EDS시스템은 1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매출은 3천1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은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현대정보기술은 2천2백61억원, 쌍용정보통신은 1천8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8%,37.5% 줄었다. 순이익 역시 각각 30억원, 1백30억원으로 지난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들 두 업체는 매출의 대부분을 계열사가 아닌 대외사업에 의존하고 있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K C&C와 포스데이타는 매출과 수익이 모두 늘었다. SK C&C 관계자는 "매출은 2천7백50억원으로 32% 늘었고 경상이익도 지난해 상반기(1백8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는 매출액 1천3백30억원, 세전이익 1백10억원으로 매출은 조금 느는데 그쳤지만 이익은 2배 가까이 커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