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외인 매수에도 "73대 안착 힘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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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에 힙입어 73대 안착을 시도하던 지수선물에 힘이 떨어지고 있다.
29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5분 현재 72.95로 전날보다 1.25포인트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73.35까지 오르며 73대가 유지되는가 했더니 추격매수가 없고 투신 등 기관의 매수차익거래가 형성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거래량은 3만4,000계약 수준으로 많지 않고 거래도 개장초와 달리 이따금씩 체결되며 체결단위도 크지 않아 활발하지 못하다. 대신 미결제약정은 5만2,000계약대로 전날보다 2,000계약이 증가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은 환매수에 이어 신규매수를 늘리며 2,100계약의 순매수로 규모를 늘렸다.
외인 주도의 상승에 따라 시장베이시스는 0.30∼0.50대의 콘탱고를 보여 매수차익거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00억원을 포함해 370억원으로 매도 100억원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순매수 규모를 200계약 이내로 줄였고, 증권, 투신, 보험 등 기관이 순매도하며 아직은 상승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추가상승이 쉽지만은 않다.
미국시장의 상승으로 지수가 오르긴 했으나 미국 시장 상승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둘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논란거리다.
지수상승으로 일단 지지선이 지켜진 데 따라 저점 매수 관점이 부상하고 있으나 추격매수까지는 석연치 않다. 내일 미국 시장이 떨어지면 다시 원상복구되지 않느냐는 시각을 떨치지 못해 미국 시장에 대한 유보론적 시각이 투자심리를 묶어두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71∼74선의 박스권 시각을 갖고 단기 매매전략에 임하는 것이 유효하며, 현물 거래소에서 외국인 매도가 멈추는 등 수급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는 "나스닥 반등 외에 달러진 것이 없다"며 "수급개선이 선행되야 하기에 종합지수 580선과 선물 72선에 대한 지지력을 좀더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주말을 앞둔 금요일 장이어서 적극적인 거래보다는 기존 포지션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우선하며 당일 청산전략을 가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빛증권 관계자는 "기술적 반등 시점에 와서 전날 롱포지션을 잡았다"며 "미국 FRB가 단기금리를 25bp 인하하고 (경기회복 사인을) 기다리겠다는 등 일부 자신감도 엿보이는 측면이 있어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