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재고증가와 가솔린 속락 영향으로 5%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1.37달러, 5.08% 빠진 25.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저가가 25.20까지 떨어져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수준을 가리키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배럴당 25.66달러로 1.33달러, 4.93% 하락했다. 가솔린 7월 인도분 가격이 갤론당 6.35센트, 8% 급락한 71.44센트를 가리키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전날 장종료 후 미 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와 가솔린재고가 각각 56만배럴, 328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가솔린 재고 증가에 주목하면서 더 이상 가솔린 수요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게 퍼졌다. 시장관계자들은 유가하락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라크 수출 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OPEC은 다음달 3일 비엔나에서 회담을 갖고 증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