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40세의 브래드 팩슨(미국).

미국PGA투어 통산 8승을 올린 선수이지만 그가 지난 2년동안 투어 퍼팅랭킹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자신의 퍼팅 스승격인 벤 크렌쇼,로렌 로버츠와 더불어 "3대 퍼팅고수"로 손꼽힌다.

팩슨은 올해도 뛰어난 퍼팅덕분에 상금랭킹 10위를 달리고 있다.

라운드당 퍼팅수는 평균 27.68회로 "부동의" 1위다.

그는 "아마추어골퍼들은 롱퍼팅에서 스코어를 금세 까먹는다"고 주장한다.

팩슨이 말하는 10m이상 거리의 롱퍼팅 성공법은 무엇인가.

◇자신감이 첫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 자세다.

첫 퍼팅을 곧바로 홀에 집어넣을 수 있다거나 2퍼팅으로 홀아웃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쇼트퍼팅이나 롱퍼팅이나 홀 사이즈는 1백8㎜로 동일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브레이크를 충분히 감안한다=퍼팅거리 12m에 ''브레이크''(퍼팅라인이 굽어지는 정도)도 1.5m 가량 된다고 하자.

이처럼 퍼팅라인이 곡선일 경우엔 브레이크를 충분히 감안해주어야 한다.

팩슨은 일단 볼이 최대로 굽어지는 지점(정점)을 찾는 데 주력한 다음 그곳을 향해 퍼팅한다.

그러면 볼은 그 정점에서 스스로 방향을 틀어 홀을 향하게 된다.

굽어진 퍼팅라인을 잘 읽은 뒤에는 때때로 잔디결과 바람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한 뒤 팩슨은 볼 뒤에 서서 목표지점을 응시하고 볼에 다가가 연습스윙을 한다.

◇머리와 다리를 움직인다=퍼팅할 때 머리와 다리를 움직인다는 말은 좀 이색적이다.

그러나 팩슨은 롱퍼팅을 할 땐 그렇게 한다.

롱퍼팅도 일종의 스윙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약간의 체중이동도 해준다.

◇전형적 역오버래핑 그립=팩슨은 전형적인 ''역오버래핑'' 퍼팅그립을 채택하고 있다.

물건을 쥐듯 오른손 엄지와 인지로 퍼터를 감싸 터치감을 극대화한다.

김경수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