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배당투자도 옥석 가려야 .. 6월법인 27일 기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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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은 배당투자 마감일"
6월결산 상장(등록)법인의 배당기준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기준일인 30일이 토요일 휴장이어서 늦어도 27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또 12월 결산법인중 일부도 이날을 기준으로 잇따라 중간배당을 예고하고 있어 "배당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증시에서 비비안 샘표식품 코미트상호신용금고 해룡실리콘(코)등 6월결산 법인중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이 큰 폭의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또 대한가스 부산가스 한국화인케미칼 S-Oil 신흥 등 중간배당 실시를 예고한 종목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장기업들이 대부분 액면배당을 실시하고 있어 배당률 자체의 투자메리트는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홍성국 부장은 "액면가 기준의 '쥐꼬리'배당이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보기 십상"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배당기업 중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포커스를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 '배당약발' 있을까
배당률 외에 해당기업의 주가가 배당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배당기업 중에도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적정수준의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배당성향은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고배당은 실적과 자금흐름에 자신있는 회사만이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한 연구원은 "최근 실적호전주 등 가치주들이 증시에서 부각되고 있다"며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은 실적이 좋고 그만큼 주주우선경영을 하고 있다고 판단돼 주가의 상승탄력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
6월결산 법인들의 최종 배당률은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의 배당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과거 배당률을 참고하면 배당성향을 가늠할 수 있다.
6월결산 법인중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로는 농심 대한제분 비비안 샘표식품 태경산업 NSF 제일금고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기업중 대한제분의 지난해 배당률(액면가 기준)은 30%에 달했다.
이밖에 만호제강 삼양제넥스 삼양사 삼립정공 등도 10% 이상의 배당을 실시했다.
코스닥기업 중에는 협성농산(15%)을 비롯해 해룡실리콘 황금에스티 등이 10% 안팎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12월결산 법인중 신흥 포항제철 삼성SDI 삼성전자 등의 경우 지난해 배당성향을 감안할 때 올해도 10% 안팎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스닥기업 중에서는 로지트코퍼레이션과 모디아소프트 등이 각각 20%와 50%의 고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배당자격 요건
주식매매가 3일결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27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그러나 당일매매자(데이트레이더)는 배당자격이 상실된다.
최소한 27일 하룻동안은 주식을 보유해야 주주명부에 오르기 때문이다.
단 28일 이후에 주식을 되팔아도 배당자격 요건은 유효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