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에서 어업이나 낚시꾼 등에 의해그물이나 낚시의 추로 사용됐다가 버려지는 납의 양이 연간 119t에 이르는 것으로나타났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동해안 6개 시.군을 대상으로 납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연간 756t의 납이 그물, 낚시 추로 사용되고 이 가운데 15.7%인 119t이 분실 등으로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어민들이 그물 등에 연간 719t의 납을 사용하고 이 가운데 15.5%인 112t이 유실되고 있으며 방파제, 유명 바닷가 등에서 낚시꾼들이 버리는 납도 총 사용량 37t 가운데 7t에 이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명태자망어업이 72t을, 지역별로는 고성군 연안이 84t의 납이 버려지는 등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낚시꾼들은 1인당 평균 219g의 납을 사용하고 이 가운데 42g을 분실하는것으로 조사됐다. 바다에 버려진 납은 바다밑에 가라앉아 미생물이나 어류 등에 서서히 축적돼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먹이사슬을 통해 수산물의 최종 수요자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납 오염에 대한 주민교육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낚시면허제 도입, 세라믹 제품 개발, 납 추 사용 금지법 신설 등을 추진키로했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