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자본금 2천5백억원)은 패션·직물 분야에서 국내 부동의 1위 업체다. 최근 합성수지 및 정보통신 소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종합화학 업체로 변신했다. 지난 96∼98년 3년간 경상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99년 흑자로 전환,이후 흑자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99년 4백85억원이던 경상이익이 지난해 7백8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천1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9.1% 증가한 1조8천1백1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안정적 성장기반은 지난 97년 이후 진행한 구조조정의 성공 덕분이다. 1조2천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이 6천억원 미만으로 줄어들었으며 삼성물산으로부터 패션부문을 인수,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올 들어 환차손 등으로 다소 불안했던 1·4분기 실적도 2·4분기 들어 크게 좋아졌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6% 증가한 8천3백억원,경상이익은 4.4% 늘어난 4백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물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 게 주요 요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