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계.자동차 모듈 생산 방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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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계·자동차 업계에 모듈 생산 방식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미쓰비시중공업 규슈마쓰시타일렉트릭 후지머신매뉴팩처링 등 일본 주요 기계 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과 재고 최소화 등 생산의 효율성을 위해 모듈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닛산 도요타 등 유력 자동차메이커들이 지난주 모듈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들 기계업체도 뒤따라 '모듈화' 바람에 합류한 것이다.
모듈 방식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미리 완성,주문시에 바로 조립만 하도록 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 21세기형 세계 제조업 표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기존 방식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는 계기판 핸들 에어백 등을 생산라인에서 일일이 조립해야 한다.
하지만 모듈화를 도입하면 부품업체들이 이러한 작업을 맡아서 끝낸 후 각각의 모듈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따라서 조립의 부담밖에 없는 완성차 업체는 핵심기능 강화에만 주력할 수 있고 부품사는 부품사대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규슈마쓰시타일렉트릭은 각각 몰딩기계와 전자부품 장착기계의 생산에서 모듈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나고야 공장에 이러한 모듈화를 위한 새로운 어셈블리 라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생산비용을 30%까지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듈 방식은 이처럼 비용과 재고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립 공정도 대폭 축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유럽이나 미국에선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주요 생산방식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