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전선과 제2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경북지역은 25일 오전 9시 현재 평균 91.7㎜의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곳곳에서 수해가발생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간의 비로 △가옥침수 9가구△도로침수 1건 △산사태 2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25일 오전 1시께 성주군 용암면 상언리 이모(49)씨의 집 등 주택 7채가 집중호우로 뒷산에서 흘러내린 물에 침수돼 55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고 금수면에서는닭 사육장 1채가 물에 잠겼다. 또 이날 오전 6시께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임하댐 진입로의 산 절개지가 붕괴돼토사 40㎥가 쏟아져 내렸고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됐다. 이날 오전 4시께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7번국도가 침수되고 경주.경산시의 하천둔치가 침수돼 차량 4대가 물에 잠겼다. 이밖에 지난 24일 오후 8시45분께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 대련리 대련인터체인지공사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 15㎥가량이 도로 옆에 쏟아졌다. 한편 강우량은 고령 147.5㎜를 비롯해 경산 142.9㎜, 칠곡 140.4㎜ 등을 기록했으며 울릉.영주.예천 등은 40㎜의 안팎의 적은 비가 내렸다. 특히 경주 안강읍 등은 최대 시우량이 37.5㎜를 기록할 정도로 집중 호우가 쏟아져 안강읍과 경산 남산, 청도 금천 등은 2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오늘 비가 그친 후 내일 다시 20-40㎜의 비가 오고 많은 곳은 60㎜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