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 감독의 디지털 영화「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제20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23일 독립영화 배급사인 인디스토리에 따르면「대학로…」는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Dragon and Tigers) 부문'에 진출한다. 「대학로…」는 어두운 세상에 내버려진 여고생을 통해 지식층 및 기성 사회의 위선과 기만을 패러디와 판타지 기법으로 풍자한 작품으로, 독립영화제인 '인디포럼2000'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다. 북미권 주요 영화제인 이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지난 96년에 용호상을 수상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