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지역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와 베이징(北京) 당국은 수도 베이징 일대의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위해 240억 위앤(미화 29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장지야오(張基堯) 수리부 부부장이 21일 밝혔다. 장 부부장은 경제 개발, 인구 성장, 계속적인 가뭄으로 중국 북부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河北)성, 산시(山西)성 물관리체제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베이징시는 국고와 시정부 재원을 투자, 베이징올림픽 개최 예정시기인 오는 2008년까지 깨끗한 식수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장 부부장은 베이징의 식수원 역할을 했던 두 개의 저수지 중 하나가 지난 1997년 이래 심한 오염으로 못쓰게 됐고, 지하수도 역시 과도한 개발로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베이징 하수의 22%만이 현재 처리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강으로 그냥 흘러들어가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장 부부장은 지적했다. 위에푸홍(岳福洪) 베이징 부시장은 산시(山西)성에 15개의 하수처리공장을 새로건설, 오는 2005년까지 하수의 90%를 처리하는 한편 제지공장과 피혁공장같은 오염원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위에 부시장은 2005년까지 산업용수 이용자들이 철저한 감시를 받게 되며, 산업용수 요금을 ㎥당 2 위앤에서 6 위앤까지 최대 300%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정용 수도요금이 얼마나 인상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