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이 이동통신 단말기의 대표 주자격인 텔슨전자와 세원텔레콤에 대해 상반된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 LG투자증권 등은 텔슨전자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굿모닝 메리츠 등은 세원텔레콤의 주식을 살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LG 현대 신영 한화 키움닷컴 등 증권사 통신장비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실적개선 기대감과 재무구조 안정을 텔슨전자 추천사유로 꼽았다. 노키아에 단말기 공급이 이달 말부터 시작되고 기복이 심한 업종특성상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따지는 경영이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반면 세원텔레콤의 과다한 부채비율은 침체기에 접어든 단말기 업체로선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최인호 수석연구원은 "시가총액(8백억원대)의 두배가 넘는 순부채비율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세원텔레콤의 부채비율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굿모닝증권 전상용 애널리스트는 "단기차입금중 7백억원이 수출과 관련된 무역금융"이라며 "회사자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메리츠증권도 "맥슨텔레콤이 퇴출되는 최악의 경우에도 맥슨의 지분 31%(3백1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그 이상의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주가 대비 단말기 업체중 가장 상승잠재력이 높은 세원텔레콤에 대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