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영화속 과학이야기'] (9) '첨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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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첨밀밀''은 돈을 벌러 홍콩으로 건너온 중국 본토의 두 남녀(여명,장만옥 분)가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서정적으로 그린 영화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나 이별하게 되고, 결국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극적인 해후를 맞는다는 내용이다.
''첨밀밀''은 두 연인이 힘들 때 함께 불렀던 중국권 최고의 스타 등려군의 노래 제목이다.
이 영화에는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장만옥을 얼핏 보고 막 쫓아가다가 놓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자동차와 복잡한 뉴욕 시내로 상징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자전거로 대변되는 중국 본토에서 온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얼마나 엇갈리고 뒤틀리게 만들어 놓았는가를 표현한 명장면이다.
이 영화에는 자전거가 자주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의 주된 교통수단이기도 한 자전거는 모든 중국인들의 애용품이다.
중국에는 자전거가 세 명당 두 대꼴로,자동차 수의 2백50배나 된다.
그야말로 ''자전거 왕국''인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중국 경제가 발전해서 자전거가 모두 자동차로 대체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기름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름을 중국인들이 자동차로 소비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사람들이 탈만한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한창 연구 중이다.
자전거처럼 한 사람이 탈 수 있는 정도로 폭이 좁고 초강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연료비까지 적게 드는,전기 모터를 사용해 경제적이면서 매연이 없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포드나 크라이슬러,독일의 벤츠 같은 회사에서는 이미 상용화해 시판하기도 했는데 아직은 꽤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 이 같은 자동차는 중국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자전거의 장점을 살린 무공해 자동차로 각광받지 않을까 싶다.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jsjeong@complex.korea.ac.kr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나 이별하게 되고, 결국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극적인 해후를 맞는다는 내용이다.
''첨밀밀''은 두 연인이 힘들 때 함께 불렀던 중국권 최고의 스타 등려군의 노래 제목이다.
이 영화에는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장만옥을 얼핏 보고 막 쫓아가다가 놓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자동차와 복잡한 뉴욕 시내로 상징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자전거로 대변되는 중국 본토에서 온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얼마나 엇갈리고 뒤틀리게 만들어 놓았는가를 표현한 명장면이다.
이 영화에는 자전거가 자주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의 주된 교통수단이기도 한 자전거는 모든 중국인들의 애용품이다.
중국에는 자전거가 세 명당 두 대꼴로,자동차 수의 2백50배나 된다.
그야말로 ''자전거 왕국''인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중국 경제가 발전해서 자전거가 모두 자동차로 대체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기름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름을 중국인들이 자동차로 소비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사람들이 탈만한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한창 연구 중이다.
자전거처럼 한 사람이 탈 수 있는 정도로 폭이 좁고 초강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연료비까지 적게 드는,전기 모터를 사용해 경제적이면서 매연이 없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포드나 크라이슬러,독일의 벤츠 같은 회사에서는 이미 상용화해 시판하기도 했는데 아직은 꽤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 이 같은 자동차는 중국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자전거의 장점을 살린 무공해 자동차로 각광받지 않을까 싶다.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jsjeong@complex.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