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제작회사인 미국 보잉은 앞으로 20년간 항공기 판매 및 정비.부품시장 규모가 4조7천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20일 공개한 세계 항공기시장 전망 자료에서 또 2020년에 운항 항공기규모는 지금의 2배인 3만3천대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20년간 신규 항공기 구매액수는 1조7천억달러(2만3천500대)가 될 것이며보잉이 앞으로 적극 참여할 계획인 서비스 부문의 항공기제작사 매출액은 3조달러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은 항공기제작업계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에어버스는 전날인 19일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에 넘길 87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111대 수주사실을 발표했다. 에어버스측은 이같은 수주는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300대 수주 계획의 일부에불과할 뿐이라고 밝혔다. 올해 530대의 항공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보잉은 일본항공으로부터 5억2천500만달러에 상당하는 3대의 보잉 777기 주문을 받았다. 보잉측은 항공기제작업계에서 중요한 것은 수주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실제 항공기를 얼마나 제작해 하늘에 띄우느냐라고 강조했다. 보잉은 오는 2020년까지 항공기제작업계의 신규수주 규모는 2만3천500대가 될것이며 이중 56%가 좌석간 통로가 하나만 있는 지역간 운항 항공기이며 점보 747이나 에어버스가 제작하게 될 슈퍼점보 같이 큰 항공기는 5%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