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상선 대동강호(9천700t급)가 동해 북방한계선(NLL)에 진입하려다가 우리 해군 함정의 강력 경고로 NLL을 우회했던 지난 1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인근 해군부대를 시찰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지난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찰한 해군 제597부대는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부대로, 동해 NLL 수역을 경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13일 우리 해군의 강력 경고에도 불구하고 NLL을 침범했던 남포2호(2천400t급)와 달리 대동강호가 이날 항로를 긴급 변경해 NLL을 침범하지 않은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부대 시찰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5월 20일 해군 제256부대에 이어 북한상선이 제주해협을 통과해 남북한간 긴장이 조성됐던 시기에 해군부대를 다시 찾은 것은 내부 심리전 일환일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5일 해군 제597부대를 시찰, 훈련상황과 해군전력 강화문제를 지적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