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23 주택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신규주택시장에서는 청약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분양을 조기에 마감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고 미분양주택은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도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매기가 쏠리며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5.23 조치가 장기침체에서 회복기미를 보이던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호전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청약을 끝내는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동양고속건설이 최근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에서 선보인 '동양라파크'(50평형 98가구)엔 1천6백3명이 몰려 16.4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청약을 마감한 한일건설의 서울 상봉동 '써너스빌'(23∼47평형 5백4가구)은 비인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달초 분양한 분당 금곡동 두산 위브(32∼46평형 6백56가구) 청약률은 38대 1을, 5.23조치 직후 공급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미켈란107'(33평형 32가구)엔 무려 7천1백19명이 신청해 2백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