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이 내린 목소리'의 기도..새앨범내고 순회공연갖는 '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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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새 앨범 '기도'(Prayers·에라토) 발매와 함께 이달 말부터 7차례 전국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조씨는 일상에서 기도하는 순간에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느낌을 경험하는 만큼 앨범 제목을 기도로 잡았다고 했다.
그녀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도 늘 기도를 드린다.
새 앨범은 장르 구분없이 기도를 주제로 한 노래를 모았다.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 성가곡,흑인영가,교회음악,브로드웨이뮤지컬 등이 망라돼 있다.
수록곡은 흑인영가 '가끔 고아처럼 느껴져요'를 비롯 카치니와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슈베르트의 오페라 '사계절' 중 '신이여 내 음성을 들으소서',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카사노바' 중 '수녀 로라의 노래',뢰베의 뮤지컬 '지지' 중 '오늘밤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포레의 '레퀴엠' 중 '피에 예수' 등 15곡.
조씨는 각 노래들을 장르에 맞는 발성법으로 노래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들이 크로스오버 무대와 앨범에서 자신의 창법을 그대로 선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터넷 사이트 반스&노블은 조씨를 가리켜 '목소리의 카멜레온'이라는 글을 올렸다.
세계적 음반 권위지인 그라모폰은 그의 새 음반을 '균형감있게 선곡된 매력적인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새 앨범은 제임스 콘론(바스티야 오페라단 감독) 지휘로 쾰른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특히 번스타인의 뮤지컬 '펜실베이니아애버뉴1600번지' 중 '이 집을 돌봐 주세요'는 메조소프라노 수잔 그레이엄과 듀엣으로 들려주고 있다.
조씨는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기도의 노래들을 통해 안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귀국무대는 오는 29일 부산에서 유니세프자선기금모금 공연을 시작으로 7월6일 대전,12일 춘천,15일 광주 등지에서 마련된다.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보스턴팝스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독창회에서는 새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노래한다.
조씨는 또 7월8일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첫 금남(禁男) 콘서트인 '여자라서 행복한 콘서트'를 갖는다.
LG가 디오스냉장고 광고에 '대리석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를 사용한 것을 기념해 마련하는 무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