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제품, 대기업 위탁생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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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이 위탁생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대기업의 생산력이 결합된 윈윈(win-win)전략으로 주목된다.
통신장비 개발업체인 솔라통신기술(대표 전용태)은 자체개발한 IMT-2000 기지국 장비(비동기식) 및 기지국 제어장치에 대한 위탁 생산을 위해 성우e컴(대표 정몽선)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성우그룹 계열사인 성우e컴은 경기도 용인공장에서 이동통신단말기 2차전지팩 ADSL모뎀 등을 생산,모토로라 LG정보통신 등에 공급해왔으며 이번 제휴로 기지국 장비를 추가 생산키로 한 것.
솔라통신기술은 IMT-2000 장비의 수요가 생기는 시점에 맞춰 성우e컴이 곧 바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미디어텍(대표 김길용)은 자체개발한 PDA폰을 중견기업인 세원텔레콤의 충북 음성공장을 통해 올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세원텔레콤은 모바일미디어텍에 개발자금을 대주기도 했다.
이에앞서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는 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노트북 기능을 한번에 제공하는 독자브랜드의 이동복합단말기를 개발해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생산하고 있다.
애프터서비스까지 삼성전자가 맡고있다.
벤처기업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이 위탁생산하는 사례는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성소미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은 인력과 자금 등 요소시장에서 경쟁관계지만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는 보완관계에 있다"며 경쟁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