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는 없습니다. 장학금도 지급하지요" 한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부르크하르트 라우후트 독일 아헨공대(www.rwth-aacheu.de) 총장은 "독일은 한국과 교육제도가 많이 달라 한국 학생들이 아헨공대에 오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돌아가면 독일에 대해 친밀감을 가져 독일기업과 거래가 많아질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외국학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아헨공대는 지난 1870년 설립된 독일 라인지방 최초의 공과대학. 지금은 법학을 제외하고 모든 학과가 개설됐지만 공대는 독일 최고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대학 주변에 벤처단지를 조성해 최근 15년간 졸업생이 설립한 4백50개 벤처가 입주하는 등 졸업생들의 벤처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BMW에서 8년간 근무한 적이 있는 발렌토위츠 부총장은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의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하다. "기계 전기 통신 에너지 공학과가 특히 강합니다. 노벨상 수상자도 4명이나 배출했지요" 현재 아헨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학생은 약 2백50명으로 전체의 5% 정도.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영어로 수업하는 석사과정이 개설돼 있어 독일어를 몰라도 됩니다. 영어는 토플 5백50점 이상이면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지요. 제휴를 맺고 있는 서울대와 포항공대 학생들은 학교 추천만 받으면 되고요" 아헨공대의 겨울학기는 10월15일 부터다. 그래서 늦어도 7월15일까지 원서를 내야 한다. 이 대학 출신인 김두일 지멘스코리아 이사(전화 3780-4625)가 입학을 도와주고 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