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4∼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정도면 추가부양책 등 당분간 정책기조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경제연구원장들은 수출과 투자의 감소세 지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진작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진 부총리와 민간경제연구기관장들은 이날 서울 상의클럽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제동향 점검 및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수립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 상반기에 3%대, 3분기에 4%대, 4분기에 5%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간연구기관들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4.3∼5% 수준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하반기의 경우 미국경제의 회복세 전환과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전제로 잠재성장률 수준인 5∼6%의 경기회복이 가능하다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가뭄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다소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 많았고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흑자규모가 정부의 당초 전망치(50∼7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가자들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과 관련, 상시 구조조정 체제의 정착과 투자심리 회복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은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조기처리와 함께 부실처리 등에 따른 금융기관의 손실 발생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며 저금리기조의 유지와 추가금리 인하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추경편성을 통한 신축적 대응(LG, 현대, 한화) 의견과 제한적 활용(삼성) 등으로 의견이 갈렸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불합리한 규제의 과감한 철폐와 전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벤처산업의 균형발전전략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 오동휘 동원경제연구소장,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센터장, 황진우 한화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 연구기관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단위 : %) -------------------------- 연구소　상반기　하반기　연간 -------------------------- 삼성　　　3.6　　 5.6　　 4.6 LG　　　 3.9　　 5.5　　 4.8 한화　　　3.9　　 6.0　　 5.0 동원　　　3.9　　 5.0　　 4.5 현대　　　3.4　　 5.2　　 4.3 -------------------------- *1/4분기 성장률 실적치 3.7%(한은)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