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기존제품보다 판매가격이 60%높은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최고용량인 22마이크로 패럿(마이크로 패럿:콘덴서의 용량)급이다. 고용량MLCC는 삼성전기가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있는 "기능성 정보통신 부품소재 개발"의 성과물이다. 이번에 개발된 고용량 MLCC는 기존에 사용하던 고가의 팔라듐(Pd)대신 저가의 니켈(Ni)을 내부전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원가는 대폭 낮춘 반면 고용량이어서 판매단가는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원자재 비용을 줄이고 판매가를 60배 이상 높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가 세계시장점유율 3위를 확보하고 있는 MLCC는 전류세기를 조절하는 핵심 전자 부품이다. 지난해 MLCC 부문에서 5천억원 이상의 매출과 1천6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