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북한의 다국어 언어처리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스라스라 시리즈'를 15일부터 국내에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아이엠알아이가 조총련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조선은행시스템과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 세운 합작법인 유니코텍이 개발한 것이다. 북한의 기술진도 참여했다. 지난 2월부터 일본 시장에 패키지 형태로 시판된 스라스라 시리즈는 한글뿐 아니라 일본어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을 지원하는 4종의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책 잡지와 같은 아날로그 문서를 디지털 문서로 바꿔주는 '스라스라 OCR',초대장과 무역관련 서류 등을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3만여개의 문서서식을 저장한 '스라스라 대필',한글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스라스라 번역'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로고비스타 라옥스 등의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아이엠알아이는 국내 판매촉진을 위해 1개월간은 주문판매 방식으로 50% 할인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유완영 대표는 "스라스라 시리즈의 국내 시판은 북한의 언어처리분야 소프트웨어 상품화 가능성과 남북 소프트웨어 경제협력사업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남북 합작 소프트웨어를 음성인식 음성합성 등의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445-0111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