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 강보합세를 지키는 등 시장흐름이 의외로 순조롭다. 뉴욕 증시 하락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라는 악재를 염두에 두면서도 이를 옆으로 제껴두자는 분위기다. 다양한 호재성 재료들이 시장에 흘러들어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고 있으며 자금시장 흐름도 이를 돕고 있다. 개인은 닷새째 순매수에 무게를 두면서 오전 11시 3분 현재 47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며 외국인도 사흘만에 방향을 틀어 11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수흐름의 반전을 꾀하는 매수세력으로 버티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648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더블위칭데이를 맞아 현물시장에서 522억원의 매도우위를, 선물시장에서 637계약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 매도물량은 852억원이며 매수는 56억원이다. 선물옵션 만기일이후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시장에 만연해 있다. 현대투신과 AIG의 협상진척설이 증권업종의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으며 보험업은 전날에 이어 상승기울기를 가파르게 하고 있다. 그러나 AIG 협상단과 현대투신 사장 면담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현대투신측은 밝혔다. 퀄컴의 LG텔레콤 컨소시엄 참여도 통신주에 힘을 싣고 있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달러/원 환율도 사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향안정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를 넘어 오름세로 돌아서며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83포인트, 0.14% 오른 614.88을 기록중이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지수움직임이 제한되는 양상은 여전하지만 종목대응은 활발해 체감지수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만기이후의 구조조정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측면이 있으며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증시도 그다지 좋지는 않으나 급락은 하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있다"며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9월물로 이월됨과 동시에 꾸준히 나와 후장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견조한 시장을 반전시키는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양사 모두 1.17%의 약세를 보이며 21만1,500원을 가리키고 있으며 나머지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강보합이나 강세를 띠고 있다. 특히 미국산 유연탄 수입 중단을 선언한 포항제철은 2.87% 올라 10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꿈의 항암제 개발에 고무된 유한양행은 개장부터 가격제한폭을 꽉 채워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증권은 AIG방문루머로 4.40% 올라 1만원대를 넘어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