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은 무슨…치킨값도 못 벌었네." (종목토론방)8일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년 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기업공개인 데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몰이를 거둔 만큼 청약한 주주들은 짭짤한 시세차익을 예상했지만 주가가 시장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39분 기준 HG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공모가(8만3400원) 대비 3만3800원(40.53%) 오른 11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1000억원 수준이다.제도 개선으로 상장일 하루 300%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따따블'이 가능해졌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근처에도 미치지 못했다.당초 시장에선 기업 규모가 커서 가능성은 크지 않았어도 HD현대마린솔루션이 '따따블'이나 '따블'에 성공할 시나리오를 기대했다. '따따블'을 할 경우 주가가 공모가의 네 배인 33만3600원까지 치솟아, 투자자들은 주당 25만200원의 차익을 남기게 되는 셈이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총 발행 주식수 4445만주에 33만3600원을 곱해 시가총액이 14조8285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순위(전일 종가 기준)로 보면 14조원대 삼성화재·한국전력보다 커져 메리츠금융지주(15조3148억원)의 바로 뒤인 23위(우선주 제외 시 22위) 수준이다.특히 공모주 중에선 드물게 상장 전 이미 목표가가 제시될 정도로 금융투자 업계 눈높이도 높았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2050 카본 중립까지 오로지 성장만 할 것"이라며 14만4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바 있다. 적정 시가총액으로 6조4000억원을 점친 것이다. 하지만 HD현
게임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의 글로벌 출시, 데브시스터즈의 1분기 흑자전환, 리니지M의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탈환 등 호재성 소식이 겹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8일 9시43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4300원(2.36%) 오른 18만6400원에, 넷마블은 1600원(2.76%) 상승한 5만9600원에, 데브시스터즈는 1600원(3.31%) 뛴 9만99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펄어비스(2.46%), 카카오게임즈(1.13%), 크래프톤(1.36%) 등도 강세다.게임주들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여왔다. 게임주들을 모아 놓은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 K게임의 전일 종가는 7360원으로, 지난달 15일(6936원) 대비 6.11% 올랐다.이날 게임섹터 주가 상승 배경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글로벌 출시로 보인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가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데브시스터즈의 1분기 호실적도 게임섹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회사는 1분기 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게임주 몰락의 주범이었던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이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120일만에 매출 1위를 탈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3일에는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은행 업종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8일 오전 9시 44분 기준 KB금융은 전일 대비 2900원(3.79%) 오른 7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0조9493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3.27%), 제주은행(2.15%), 신한지주(2.05%), 우리금융지주(1.34%) 등 은행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거시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은행주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은행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9200억원 웃돌았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개선되고,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으로 흐를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고환율과 밸류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은행·보험,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