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가뭄사태가 계속됨에따라 여야 정치권이 정쟁을 지양하고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자민련은 13일부터 통상적인 정치일정을 중단하고 농촌일손돕기 등 민생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이에 따라 국회도 이날 예정된 각 상임위 활동을모두 취소했다. ◇ 민주당 =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본부장으로 하는 `가뭄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 민주당은 12일 낮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을 10개조로 편성, 13일가뭄피해지역 현장에 급파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현장방문팀을 구성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김 대표도 이날 의원 10여명과 함께 경기 화성군 가뭄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방문행사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 가뭄 극복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활용하기로 했으며 방문지마다 양수기 2대를 비롯해 가뭄극복 지원금을 농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3당 총무간 합의에 따라 6월분 세비에서 30만원씩일괄 갹출해 성금으로 전달하기로 했으며,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6.15 남북 정상회담 기념 통일염원 이어달리기 대회(여의도-임진각)'를 취소하는 한편 골프와 불필요한 정치행사 금지 등을 모든 지구당에 긴급 지시했다. 아울러 오는 15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현재까지 예비비 등으로 지원된 1천529억원의 재해대책비 외에 추가로 1천억원을 더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18일 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가뭄극복과 경제개혁을 위해' 행사를 취소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황정욱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