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순익은 6,300억원으로 크게 줄며 3분기는 5,200억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이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삼성전자는 D램 가격하락과 PC수요 부진,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공급과잉 심화 등으로 2분기 순이익이 지난 1분기의 절반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이 같은 현상은 3분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오진근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순익을 냈던 128M 램버스 D램, 64M EDO D램의 가격이 각각 17달러, 10달러에서 2분기에는 12달러, 5달러로 하락해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분기 후반부터 서서히 회복돼 4분기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예상 순이익을 기존 3조8,920억원에서 3조2,600억원으로, 올 예상 EPS(주당순이익) 역시 2만5,013원에서 2만1,081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D램 시장이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극심한 불황을 보인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고 경쟁업체와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인텔의 긍정적인 3분기 실적 상승 반전 전망과 SIA의 시장 전망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계절적인 요인, FRB의 금리인하 효과, 저가 PC 공세로 인한 대체효과, '윈도XP' 출시 등 요인으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이후 D램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경우 삼성전자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다만 분기 순이익이 3분기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시 마다 저가 매수 전략이 유리하며 본격적인 주가상승은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는 7월말 ~ 8월경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