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에서 물자원 조사와 기획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가 조사기획처다. 달리기에 비유하면 선수가 잘 뛸 수 있도록 트랙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출발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조사기획처는 기획조사부 수자원조사부 유역조사부 지하수부 등 4개 부서로 이뤄져 있다. 인원은 38명으로 석·박사가 26명,기술사가 5명 등이다. 물에 관한한 최고 전문가들이다. 기획조사처는 물문제 해결의 선봉장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물자원 개발·관리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물수요 관리와 지하수 개발,해수 담수화,인공강우 등 보조 수자원을 개발하는 게 주요 업무다. 친환경적인 물자원 개발을 뒷받침하는 조사연구와 정책수립 업무도 맡고 있다. 우리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외국업체와 협력사업을 벌이는 것도 기획조사처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이미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바누아투공화국 수자원 조사,베트남 메콩강 치수계획 등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은 네팔 차멜리아 수력발전소 실시설계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물박사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선장은 이환기 처장.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개발해 국민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는 이 처장은 "직원들의 쉴새없는 연구개발로 물자원 부족현상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물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물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물박사들의 노력은 수자원문제가 결코 난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듯하다. 21세기 수자원 강국을 꿈꾸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곳이 바로 조사기획처다. 차형선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