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해외 여행객과 어학연수생 등을 잡기 위해 환전수수료 할인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보통 환전금액의 1∼2%인 수수료 수입도 짭짤한데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해외 여행을 갈때 아무 은행에서나 환전을 하지 말고 수수료 할인율 등을 잘 따져 환전을 하면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다. 조흥은행은 11일부터 8월 말까지 과거 환전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1천만원 이상 환전하는 고객은 해외여행자보험에 무료 가입시켜 준다. 특히 대학생 등 배낭여행객에겐 금액에 관계없이 수수료를 50% 깎아주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11일부터 학생들에 한해 환전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하나은행도 오는 15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hanaib.com)에서 우대쿠폰을 인쇄해 가져오면 환전수수료의 30%를 할인해 준다. 초미니계산기나 국제전화선물권 등 사은품도 줄 계획. 한미은행은 오는 18일부터 2개월간 환전수수료를 최고 40% 깎아주기로 했다. 또 환전금액을 대한항공 마일리지에 보태주고 무료 국제전화카드도 준다. 서울은행은 지난 5일부터 모든 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50% 할인해 주고 해외여행자보험도 무료 가입시켜 주고 있다. 특히 아멕스 여행자수표를 사는 고객에겐 추첨으로 김치냉장고 등 사은품도 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