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가운데 최장수 모델은 무엇일까" 일반인들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시리즈와 포니,기아의 프라이드,대우 티코 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팔린 차는 쌍용자동차의 "코란도"다. 코란도란 이름으로 선보인 것은 84년 12월. 당시 메이커는 동아자동차. 그러나 그 기원을 따지면 69년 신진자동차가 미국 카이저지프로부터 부품을 들여와 조립생산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신진지프 거화 동아자동차 쌍용자동차로 이어지면서 코란도는 명맥을 유지해 왔다. 69년부터 몇대가 팔렸는지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91년 이후 판매량은 13만대. 코란도를 뒤쫓는 스테리셀러는 현대자동차의 그레이스다. 86년 12월 생산을 시작한 그레이스는 기아의 봉고와 함께 국내에 미니버스의 대중화를 몰고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승용차 가운데는 기아자동차 프라이드가 가장 오래된 모델이다. 86년 12월 생산을 시작한 이래 14년간 기아자동차의 간판 차종으로 활약하다 지금은 중국 등 해외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의 스텔라도 13년이 넘게 생산됐으며 대우의 로열프린스,티코,현대의 갤로퍼 등도 10년이 넘게 판매된 차종으로 기록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