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어 부담스럽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 로저 르메르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과의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승리를 자신했다. 50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견에서 르메르 감독은 일본 미드필더 나카타의 출국에 대해 "그가 정말 떠났느냐"며 거듭 확인하는 듯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다음은 르메르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결승전 상대인 일본의 축구를 평가해달라. ▲굉장히 빨리 발전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이 홈 구장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 결승전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오랜 외국 생활로) 경기가 진행될수록 힘들어지기 때문에 일본과의 경기는 브라질과의 준결승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는 능력이 있으며 기회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이기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 --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가 소속팀인 AS로마 경기를 위해 출국했다.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정말 떠났느냐. 나카타가 떠났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일본이 선전한 것은 나카타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 일본 선수 중 경계 대상은 누구인가 ▲잘 모르겠다. 우리 팀에 대해서만 말하겠다. -- 내년 월드컵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 앞으로 1년 남았다고 어제 열렸던 선수 미팅서 강조했다. 여러 방안이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 훈련을 해 나가겠다. -- 브라질과의 준결승을 다시 한번 평가해달라 ▲브라질은 조직력이 돋보이고 체력도 우리에게 뒤지지 않았다. 브라질전은 항상 해보고 싶은 경기이다. 특히 에드미우손은 탐나는 선수다. (서울=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