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외채가 9개월째 줄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나타냈다. 그러나 단기외채는 다소 늘었다. 8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4월말 총대외지불부담 현황'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6억달러를 조기상환, 총외채가 1,292억달러로 전달보다 6억달러 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단기외채는 단기차입금과 무역 관련 신용 확대로 3억달러가 증가, 437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 비중은 전달의 32.7%에서 33%로 늘었다. 대외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한 45.7%로 나타나, 안정수준(60% 미만)을 크게 밑돌았고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잔존만기 1년미만) 비중도 62.7%로 안정수준(100%미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총외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7.9%로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문제 없는 국가'의 범주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총외채 규모가 GDP의 30% 미만의 국가를 '외채문제 없는 국가`, 30∼50% 사이는 '경채무국', 50%를 초과는 '중채무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총 대외채권은 전달보다 6억 달러 증가한 1,626억 달러로 총외채를 뺀 순채권은 13억 달러 늘어난 333억 달러로 나타나 지난 99년 9월 이후 순채권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