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반도체 경기 반등을 기대, 삼성전자를 저가매집하고 있다. 7일 외국인은 오후 2시 15분 현재 거래소에서 80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978억원 기록 이후 순매수 800억원을 넘긴 것은 9거래일만에 처음이다. 반면 개인은 876억원 이상 매도우위로 맞서고 있다. 기관은 6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규모는 오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외국인 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종합지수는 여전히 597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옆걸음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주춤하면서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타고 있는데다 개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매기마저 식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포인트, 0.11% 상승한 598.3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7.57로 1.35포인트, 1.71% 떨어졌다. 인텔의 실적 전망과 이에 따른 뉴욕 증시의 반응을 먼저 확인하려는 관망파가 늘어나면서 거래 또한 늘지 않고 있다. 오는 14일 선물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가 5,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2억7,760만주, 1조4,101억원 어치가 거래됐으며 코스닥시장 거래는 3억5,598만주, 1조3,9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수선물 6월물은 지난 5일보다 0.05포인트, 0.07% 상승한 74.35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12로 콘탱고 상태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는 586억원, 매도는 437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전기전자업종이 3%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건설업, 섬유의복 등이 강세다. 반면 미국의 철강수입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따라 철강금속업종이 4% 가까이 하락했으며 운수창고, 보험, 종합금융 등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등락은 339개, 461개로 큰 변화가 없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