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에 대한 '특별사면' 시한인 지난 5월말까지 모두 1백53만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용카드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연체기록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신용불량 사면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공동전산망에 오른 신용불량자 가운데 연체금을 갚은 1백8만명의 기록을 지난달 1일 삭제한데 이어 5월 한달동안 45만명을 추가로 삭제, 모두 1백53만명이 '신용사면'을 받았다. 이들은 연체 금액이나 기간에 관계없이 지난달 말까지 대출받은 금융기관에 연체금을 갚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뒤 연체돼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가 일부 금융기관에만 대출금을 갚은 경우는 신용불량기록이 부분적으로 삭제돼 완전 사면자 규모는 이보다 다소 적을 수 있다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이 부분 사면자들은 연체금을 갚지 않은 금융기관에 신용불량기록이 계속 남아 있어 완전 사면자와 차별된 대우를 받게 된다. 또 신용카드사들도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연체기록을 계속 활용하고 있어 신용불량 사면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카드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지침에 따라 카드사간 신용정보 교환은 중단했지만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고객들의 연체기록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