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추가금리인하 '시간.폭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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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추가 금리인하가 확실해졌다.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빔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4일 이구동성으로 인플레를 염려하지 않는다고 강조, 추가 금리인하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 그린스펀의 발언 내용과 의미 =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통화협의회(IMC) 회의에서 "인플레는 미국경제에 '문제(problem)'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물가불안론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FRB는 경기부양을 위해 언제라도 금리를 더 내릴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그는 인플레의 최대 요인인 에너지가격 급등세가 곧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둔화로 기업들이 제품값을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물가불안 염려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3% 상승, 1년전에 비해 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린스펀의 인플레우려 불식 발언으로 이달 2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는 금리를 최대 0.5%포인트까지 낮출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다시 일고 있다.
이 발언전까지는 0.25%포인트 인하설이 대세였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탔다.
◇ 뒤젠베르크의 발언내용과 의미 =뒤젠베르크 ECB 총재는 이 회의에서 "유로존의 물가오름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ECB의 물가억제 목표치인 연 2% 밑으로 인플레율이 떨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현재 유로존의 인플레는 2.9%로 억제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상태다.
뒤젠베르크 총재의 발언도 ECB가 경기진작을 위해 금리를 더 내릴 준비가 돼 있음을 뜻한다.
추가 금리인하 시기는 오는 7월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하폭은 지난 5월처럼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지난달 10일 2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4.5%로 내렸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