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나 군부대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들이 택배서비스의 주요 물류거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4일 LG유통 보광훼미리마트 동양마트 등 편의점 3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e-CVS넷에 따르면 이 회사가 본격 택배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17일부터 병원 인근에 위치해 있는 60여개 편의점에서 하루 평균 2건의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경기 동두천 포천 등 군부대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하루 1회 이상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전국 1천6백여개 LG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점포를 활용해 C2D(CVS to Door)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가까운 편의점에 화물을 맡기면 편의점 물류망을 통해 받을 사람의 집이나 인근 점포까지 24시간 배달해 주는 것이다. 택배계는 오는 2004년에는 이 시장이 1백5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시장선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병원 근처 편의점의 경우는 밀린 빨래 등을 집으로 보내려는 수련의나 간호사들이 주로 찾고 있다. 주말에 외출이나 외박을 나온 군인들도 부대 인근의 편의점을 즐겨 찾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