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4일 제222회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오는 30일까지의 의사일정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의 건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이어 5일에는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 민주당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 등 3당 교섭단체의 대표연설을 듣는다. 국회는 또 7-12일 대정부질문, 13-18일 상임위 활동, 19일 본회의, 20-27일 상임위 활동, 28-30일 본회의 등을 통해 민생.개혁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나 각종 현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야당의 건강보험 국정조사와 공적자금 청문회 개최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민주유공자예우법과 약사법 개정안, 모성보호법 등의 회기내 처리를 다짐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자민련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할것"이라며 "재정관련 3법과 파산관련법, 구조조정촉진법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임시국회대책을 논의, 여권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집중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키로의견을 모았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개혁입법, 민생법안, 재정관련법 등 그동안 미뤄왔던 사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건강보험 재정파탄은 국정조사를통해 근원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현정권의 인사시스템 마비를 집중 추궁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법개정과 오장섭(吳長燮) 건교장관의 즉각 사퇴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여야 3당 총무와 오찬을 함께하며 이번 임시국회의 원활한 운영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회 여성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국군간호사관학교설치법 개정안,여성농업인육성법, 여학생의 학생군사교육단(ROTC) 입단 허용에 관한 청원 등을 심의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